소통하는과천어르신자랑

 

과천어르신자랑

제 26회 율목시민문학상 수상작 장려상 - 마누라 친구 문병 가는 길 / 김영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진민혜 작성일2018-12-14 10:12 조회774회 댓글0건

본문

3731492108_1544749947.5552.jpg


마누라 친구 문병 가는 길


김영천



전에 와 본 적 있다는 마누라 믿고

시내버스에서 따라 내렸지

헌데, '보훈병원' 안 보이고

정류소에도 병원 이름 없고

버스 안내방송도 그런 말은 안 꺼냈었는데?


행인들, 두 정거장 더 가야 있다 하네


마누라 뒤 따라가면서 곰곰이 생각했네


잘못 내려서 미안하다는 표정이 조금도 없구나

아! 여든 먹은 남편을 이렇게 모시는구나


"그런 말하는 쪽은

전에 실수 한 번도 안했나?

실수하고 나서 사과한 적 있어?

일부러 잘못 내렸나?

덜렁 따라 내린 건 뭐야?"


"당신, 마누라를 그토록 아끼며 사랑하며 살아왔나?

고맙다고 손 한번 만져 주었냐고?

쪼금 걷는 것이 그렇게 분한가?

아! 는 무슨, 어디 치과 응급실 같은 소리"


나이는 혼자만 먹나?

언제 좀 치르려나, 나이 값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