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회 율목시민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메꽃' / 방영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진민혜 작성일2018-12-14 09:09 조회806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메 꽃방영희하늘 높이 날고 싶지만다리에 힘이 달려 홀로는 설 수조차 없는가옆 줄기들과 누구나 친구가 되어칭칭 감고 잘도 논다아침마다 연분홍 옷으로 차려입고나팔을 커다랗게 불어대면눈곱보다 작은 개미는 향기에 취해메꽃 속으로 빨려들어간다아랫입술을 앞니에 찰싹 붙여혀를 연실 차서 똥강아지 부르듯끌끌끌 소리를 내면꼬물꼬물하던 개미들이 쪼르르 기어나온다친구들과 모여 앉아강아지 경주놀이 한창일 때아기 봐주라는 까랑까랑한 엄마 목소리마지못해 달려가는 발길 무겁기만 하다메꽃에 스치는 엄마 목소리마음에 흠뻑 묻어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